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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절반도 못 탔는데 이륙…유럽 공항들 순식간에 '난장판' [지금이뉴스] / YTN

2026-07-02 176 Dailymotion

유럽연합(EU)이 새로 도입한 출입국시스템(EES)으로 여름 휴가철 유럽 공항에서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국경 심사 지연으로 승객을 모두 태우지 못한 채 항공기가 출발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1일(현지시간) 유럽공항협회(ACI EUROPE), 항공사 연합체 에어라인스 포 유럽(A4E),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에게 공동 서한을 보내 여름 휴가철 동안 EES 심사를 일시적으로 중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현재 EES 운영 방식이 승객과 국경 당국, 공항, 항공사 모두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며, 여름 성수기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ES는 올해 4월부터 전면 시행된 전자 출입국 관리 시스템으로, 유럽을 단기 방문하는 비EU 국적자의 여권 정보와 얼굴 사진, 지문 등 생체 정보를 최초 입국 시 등록하고 출국 때 다시 확인하는 제도입니다. 한국도 적용 대상에 포함됩니다.

하지만 현장의 처리 능력이 제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출입국 심사 지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업계는 성수기 국경 심사 대기 시간이 최대 5시간에 달하고, 승객들이 터미널이나 계류장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경 심사 지연은 항공기 운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항공사들은 탑승구 마감 시간까지 승객들이 심사를 마치지 못해 좌석을 절반도 채우지 못한 채 출발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일부 항공편은 출발이 지연되거나 승객 일부를 공항에 남겨둔 채 이륙했다고 밝혔습니다.

업계는 7~8월 유럽 공항 이용객이 직전 두 달보다 약 4000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EES 심사를 탄력적으로 운영하지 않으면 공항 혼란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일부 국가와 공항은 혼란을 줄이기 위해 EES 적용을 일부 완화하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그리스는 영국 여행객에 대한 생체정보 확인 절차를 9월까지 중단했으며, 프랑스도 지난 5월 도버항에서 추가 출입국 심사를 일시 중단했습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로마 공항 운영 책임자도 여름철 혼란을 막기 위해 비EU 시민에 대한 EES 적용을 일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공동 서한을 EES를 둘러싼 업계의 가장 강도 높은 경고라고 평가했습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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